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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리인하 없을 수도" 내려가던 대출금리 다시 '꿈틀'

2024.04.19 04:30
올해 들어 하락세를 타는 듯했던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최근 다시 꿈틀대고 있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중동발 물가 불안이 더해져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후퇴한 탓이다. 18일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신규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연 3.49~5.62%로 집계됐다. 주담대 고정금리는 올해 첫 영업일인 1월 2일 연 3.28~5.33%에서 출발해 2월 5일 연 3.24~5.25%까지 완만한 내리막을 걸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데다, 온라인 대환 열풍까지 불면서 각 은행이 ‘마이너스(-) 가산금리’ 도입 등 열띤 고객 유치 경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금리 상·하단이 조금씩 올라오며 분위기가 반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예상보다 천천히, 더 적게 내릴 것이란 시장 전망이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연초 3.9%까지 하락했던 미 국채 10년 금리는 15일(현지시간) 5개월 만에 4.6%를 뚫고, 이튿날 장중 4.69%로 치솟았다. “물가 상승률이 2%로 낮아진다는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이 기름을 부었다. 3월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고, 중동발 유가 불확실성이 커지자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입장으로 돌아선 것이다. 이런 흐름은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16일 3.9%를 찍었다. 이달 1일(3.737%) 대비 0.163%포인트 올라 지난해 12월 13일(4.046%) 이후 넉 달 만에 4%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 은행채 금리 상승은 은행 자금조달 비용을 높여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외 가계대출 잔액 관리를 위해 은행들이 하나둘 주담대 가산금리 인상에 나선 점도 금리 움직임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중동 사태에 따른 유가·환율 고공 행진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채권 금리는 여전히 상방 압력에 놓여있다. 금리 인하 전망이 나날이 이연되고 있어서다. 17일(현지시간)엔 “12개 지역 중 10곳에서 약간(slight) 혹은 완만한(modest) 경제 성장이 있었다”는 연준 경제동향보고서 ‘베이지북’ 내용이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6월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16.8%까지 낮아졌고, 9월에도 동결할 확률이 29.1%까지 올랐다. “연준이 내년 3월까지 금리 인하를 늦출 실질적 위험이 있다”(스티븐 주노 뱅크오브아메리카 이코노미스트)는 경고도 나왔다. 국내에선 연준의 금리 인하가 9월로 늦춰질 경우 한국은행도 8월 이후, 늦으면 4분기(10~11월)부터 인하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많다. 고금리 장기화가 불가피해졌지만, 지난해와 같은 급격한 시장금리 상승이 재현될 것이란 우려는 과도하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 상황이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고 있지만, 연준이 추가 인상을 열어 뒀던 작년 하반기와 현재는 분명히 다르다”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까지 오르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당일 배송과 일요 배송을 시작한다. 상품을 제때 받지 못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보상한다. 쿠팡이 와우멤버십 요금을 크게 올린 뒤 빠져나오는 이용자를 흡수하고 알리·테무·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의 공습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다. 네이버는 오전 11시 이전에 상품을 주문하면 당일 도착을 보장하는 당일 배송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당일 배송할 수 있는 상품은 물류 데이터 및 창고관리시스템(WMS) 등이 연동된 '네이버도착보장' 상품이다. 전체 도착보장 상품의 50%에 해당된다. 현재 당일배송 서비스는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대상 지역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당일 배송은 구매자들이 빠르게 배송받고 싶어 하는 품목부터 시작한다. 부피가 큰 화장지, 금방 쓰기 쉬운 기저귀나 분유 등 생활필수품 등이다. 저녁 요리에 필요한 조미료와 소스 등을 출근길에 주문해도 그날 받을 수 있다. 당일 배송 상품을 샀는데 제때 받지 못한 구매자에게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준다. 특히 도착보장 상품 중 일부는 토요일에 주문해도 일요일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일요 배송'도 실시한다. 쿠팡처럼 무료 교환·반품도 가능해진다. 다음 달 22일부터 도착보장 판매자를 대상으로 무료 교환·반품 배송비를 보상해 주는 보험 서비스인 '반품안심케어'의 이용료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통상 상품의 반품 및 교환에 따른 배송비 등은 판매자가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네이버는 "반품안심케어 이용료 지원을 통해 판매자는 비용 걱정 없이 구매자에게 무료 교환∙반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커머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쿠팡과 네이버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알리와 테무, 쉬인 등 중국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자 각자의 전략으로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선 것. 업계 1위인 쿠팡이 최근 와우멤버십 가격을 인상하자 네이버는 멤버십 3개월 무료 혜택에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맞불을 놓은 게 대표적이다. 특히 네이버가 이날 당일 배송 서비스 시작을 알리자 쿠팡도 회원 누수를 막기 위해 와우멤버십 회원에 대한 할인 혜택(와우 카드 가입자의 쿠팡·쿠팡이츠·쿠팡플레이 스토어 결제 시 최대 4% 적립 혜택 연장 등)을 늘린다고 밝혔다. 장진용 네이버 NFA 사업 리더는 "제휴 네트워크와 고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네이버만의 물류 솔루션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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