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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어린이집연합회, 필리핀 빈민촌서 사랑의 봉사활동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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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어린이집연합회, 필리핀 빈민촌서 사랑의 봉사활동 펼쳐

입력
2023.12.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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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로옥 마을서 숙원사업인 우물 파주기 봉사
7일 다얍 마을서 학습기자재 및 생활용품 전달


대구시어린이집연합회 회원들이 6일 필리핀 바탕가스 로옥마을에 설치한 우물을 작동하며 활짝 웃고 있다. 하반신 마비로 몸이 불편한 마일린(48)씨가 휠체어에서 활짝 웃고 있다. 김민규 기자


라와권공립유치원 측이 대구시어린이집연합회에서 전달받은 복합기로 감사장을 출력해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대구시어린이집연합회가 6일 필리핀 빈민촌에서 우물 파주기와 교육용 기자재 증정 등을 통한 봉사활동을 펼쳐 현지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2010년 저개발국을 대상으로 우물 파기 지원 사업을 시작한 이래 10번째 봉사다.

6일 현재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에서 자동차로 3시간 남짓 떨어진 곳에 있는 바탕가스 인근 로옥 마을은 전형적인 도시 빈촌이었다. 대대로 식수를 길어 먹던 강은 인근 공장에서 배출하는 오폐수 때문에 죽음의 강이 된 지 오래고, 생수를 사 마실 형편이 못 되는 주민들이 강물을 정화해 마시다 보니 마을 어린이 상당수가 만성 배탈과 설사, 피부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주민들의 소득도 월 100달러 남짓으로 도심 근로자 평균 임금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연합회 회원 28명은 이날 로옥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미리 지원한 사업비로 조달한 재래식 펌프를 작동시켰다. 펌프에서 맑은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자 인근에서 몰려온 100여 명의 주민들과 학생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김명희(57) 회원은 "재래식 펌프는 고장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데다 여러 곳에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식수와 생활용수를 동시에 해결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하반신 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마일린(48)씨는 "간질을 앓고 있는 딸과 생활하는데 식수는 생존과 직결되는 상황"이라며 "맑은 물을 먹을 수 있게 되어 너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마을 대표인 레렌돌(58)씨도 "한국인들이 종종 이런저런 지원을 해주는데 오늘은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이었던 식수 문제가 해결되니 특별히 더 기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7일에는 마닐라에서 100㎞ 정도 떨어진 다얍 마을에서 회원들이 교육 기자재와 생활용품, 의약품 등을 전달했다. 도시빈민 정착촌인 이곳에는 정부가 제공한 35㎡ 규모의 콘크리트 집이 밀집해 있었다. 전기나 물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초등학교와 유치원 교재도 부족했다.

회원들은 산토토마스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600여 만원 상당의 복사기와 프린트기, LED 모니터 및 현금 200만 원을 기증했다. 또 대구지역 병의원에서 후원받은 500여 만원 상당의 생활용품과 의약품도 함께 전달했다.

윤준수(58) 대구시어린이집연합회 회장은 "지난해부터 어린이집별로 1년간 모은 성금을 사업비에 보태고 있는데, 올해는 액수가 1,000만 원이 훌쩍 넘어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춤했던 해외봉사를 활발히 펼쳐 동남아에 K보육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시어린이집연합회 회원들이 기아대책기구에서 운영하는 교육기관인 다얍센터에서 구호품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바탕가스(필리핀)=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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