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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보폭 넓히는 이낙연 "이준석, 때가 되면 만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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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보폭 넓히는 이낙연 "이준석, 때가 되면 만날 것"

입력
2023.12.10 21:0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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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방식으로든 뜻 모을 필요
다만 금방 만나겠다는 것은 아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과도 회동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6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6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신당 창당에 무게추를 두고 있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간 거리를 뒀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까지 내비친 것이다. 외연 확대가 필요하긴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신당에 참여할 내부 동력이 약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때가 되면 (이준석 전 대표와)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문제의식과 충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뜻을 모을 필요가 있다"면서 "단지 일에는 순서가 있으니까 금방 만나겠다는 그런 뜻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불과 나흘 전까지만 해도 이 전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와의 연대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지난 6일 이준석 전 대표가 CBS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는 상당히 온건한 민주당 인사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는 측면도 있다"고 언급했지만, 이 전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와의 만남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변화에 대해 이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원외 인사는 "새로운 정치를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물밑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민주당 비명계 의원모임 '원칙과 상식'이 10일 국회에서 '국민과 함께' 토크쇼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하는 시민모임 '민주주의실천행동'이 참여했다. 이날 토크쇼가 끝난 후 참석자들이 국회 본관 앞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원칙과 상식 제공

민주당 비명계 의원모임 '원칙과 상식'이 10일 국회에서 '국민과 함께' 토크쇼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하는 시민모임 '민주주의실천행동'이 참여했다. 이날 토크쇼가 끝난 후 참석자들이 국회 본관 앞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원칙과 상식 제공

이 전 대표는 최근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과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의원은 최근 정태근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제3지대 정치세력을 규합 중이다. 박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 전 대표를 만나 이준석 전 대표를 포함해 제3지대를 크게 통합해야 된다는 얘기를 건넸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 비이재명계 인사들과의 연대가능성도 여전하다. 비명계 의원모임 '원칙과 상식'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민과 함께' 토크쇼를 개최했고, 이 자리에 이 전 대표 지지모임인 '민주주의실천행동'이 동참했다. 민주주의실천행동은 지난달부터 신당 창당을 위한 예비당원 모집에 나선 상태다. 토크쇼에서 김종민 의원은 "올해 연말까지 최선을 다해보고 안 되면 여러분들께 상의드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구상이 당내에서 얼마나 큰 호소력을 가질지는 미지수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수도권 의원조차 "공천을 앞두고 학살이 일어나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신당 창당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게다가 신당 창당이 이 전 대표 중심으로 진행될 경우,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와의 연대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인사들에게)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고 굉장히 중요한 선택이기 때문에 억지로 (합류를) 요구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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