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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배나무가 타들어간다... 열흘 만에 작년 피해면적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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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배나무가 타들어간다... 열흘 만에 작년 피해면적 23%

입력
2024.05.24 14:0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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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첫 발병 후 32곳 농가 확진
고온다습 환경, 병 확산 유리
확산 시 과일 물가 부담 커질 듯

14일 올해 첫 과수화상병 발생이 확인된 충북 충주 소재 과수원에서 방역당국이 매몰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충주시 제공

14일 올해 첫 과수화상병 발생이 확인된 충북 충주 소재 과수원에서 방역당국이 매몰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충주시 제공

별다른 방제약이 없는 과수화상병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과수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여름철 기상 여건 등 물가 불안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2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현재 과수화상병 피해 농가는 32곳(22일 기준)으로 늘었다. 13일 충북 충주 사과 과수원과 충남 천안 소재 배 과수원에서 발병한 지 10일 만에 충북과 충남은 물론, 경기‧전북으로도 확산됐다. 피해 면적(25.5㏊)은 지난해 전체 피해 면적(111.8㏊)의 23% 안팎에 달한다.

과수화상병은 감염된 나무의 잎과 꽃, 가지, 과일 등이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고 말라 괴사하는 세균성 병해다. 주로 사과와 배, 복숭아나무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비상 대응에 나선 각 지방자치단체는 과수화상병이 인근 지역으로 추가 확산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총강수량은 많아 병원균 확산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병원균이 활성화하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과수화상병이 급격히 발생하거나 확산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2015년 국내에서 처음 발병한 과수화상병은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졌던 2020년 가장 큰 손실을 끼쳤다. 당시 전국 15개 시군 744곳 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나타났고 피해 면적 394㏊, 손실보상금은 약 728억 원에 달했다.

과수화상병이 계속 퍼질 경우 햇과일이 나오는 가을철에도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이날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중동 정세 불안과 이상기후 등 물가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며 “여름철 기상 여건과 어한기(6~7월) 등 물가 불안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병아리 추가 입식에 올해 190억 원을 지원, 여름철 수요가 증가하는 닭고기 공급을 늘릴 방침이다. 명태·오징어 등 비축물량(총 5,080톤)을 시중에 방출하고, 최근 값이 크게 오른 김은 3월 시작한 할인 지원을 다음 달에도 이어간다. 이번 주 통관이 시작된 김 할당관세 물량 825톤도 신속 도입한다. 김 차관은 “휴가철을 앞두고 숙박·여행·항공요금과 지방축제 물가의 편승 인상이 없도록 소관 부처와 지자체, 업계가 지속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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