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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지구기온 최대 1.9도 상승... 유엔총장 "기후지옥 출구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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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지구기온 최대 1.9도 상승... 유엔총장 "기후지옥 출구 찾아야"

입력
2024.06.0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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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O, '전 지구 1~10년 기후 업데이트' 보고서
2028년 이전에 역대 가장 더운 해 경신될 듯
유엔·WMO "더 급격한 온실가스 감축 필요"

지난해 7월 미국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골든 캐니언 트레일에 폭염으로 인한 입장 금지를 알리는 표지판이 걸려있다. AP연합뉴스

지난해 7월 미국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골든 캐니언 트레일에 폭염으로 인한 입장 금지를 알리는 표지판이 걸려있다. AP연합뉴스

향후 5년간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최대 1.9도 높아질 것이라는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의 전망이 나왔다.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마지노선인 ‘1.5도 상승 제한’을 깨뜨리는 해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환경의 날인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자연사박물관에서 이 내용을 발표하며 “기후지옥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빠져나갈 출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오는 13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적극적인 기후행동을 촉구한 것이다.

이날 WMO가 발표한 ‘전 지구 1~10년 기후 업데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2024~2028년 5년간 매년 전 지구 지표 근처 온도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1~1.9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에 한 해 이상 1.5도 상승 마지노선을 초과할 가능성은 80%다. 2015년만 해도 이 가능성은 0에 가까웠다.

역대 가장 뜨거웠던 지난해의 기록이 5년 안에 깨질 가능성도 86%나 된다. 지난해엔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화 전보다 1.45도 높았는데,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엘니뇨가 발생해 기온 상승을 더 부추겼다. 특히 엘니뇨가 발생한 지난여름 이후, 즉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2개월간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1.63도 높았다.

그리스에 섭씨 40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지던 지난해 7월 25일 남동부 로도스섬에 산불이 한 마을로 번지자 주민들이 서둘러 대피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그리스에 섭씨 40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지던 지난해 7월 25일 남동부 로도스섬에 산불이 한 마을로 번지자 주민들이 서둘러 대피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올해 봄철 기온 역시 크게 올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3~5월 전국 평균 기온은 13.2도로 평년(1991~2020년) 대비 1.3도 높았다. 지난해에 이어 역대 기상관측 이래 두 번째로 더운 봄이었던 셈이다. 올봄 우리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최근 10년(2015~2024년) 봄철 평균(13.0도)보다 1도 이상 높은 14.1도로 이 기간 중 가장 뜨거웠다.

올해 여름은 엘니뇨와 정반대 현상인 라니냐가 시작돼 열대 태평양이 더 시원한 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로 인한 지속적인 온난화가 완화될 가능성은 요원하다. 특히 극지방 빙하의 소실이 더욱 급격해질 전망이다. WMO는 향후 5번의 겨울 동안, 북극의 온난화 정도가 지구 평균 온난화보다 3배 이상 클 것으로 예측했다.

코 배럿 WMO 사무차장은 “일시적 지구온도 상승이 발생하더라도 파리기후협정의 1.5도 상승 제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단정하긴 이르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말하는 기후위기는 ‘1.5도 상승’ 상태가 10여 년간 지속되는 장기적 온난화를 뜻하기 때문이다. 배럿 사무차장은 그러나 “우리가 (기후위기를 막는) 목표에서 한참 멀어진 것은 분명하다”며 “더욱 급격한 온실가스 감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심각한 기후재난과 생물다양성 파괴, 천문학적 경제적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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