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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간 푸바오, 목줄에 탈모? 비공개 '접객' 의혹 확산

2024.05.26 17:05
지난달 초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직접 반박 입장을 표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푸바오로 추정되는 판다를 가까이서 촬영한 사진과 이 판다의 사진 및 영상이 여러 개 담긴 휴대전화 화면이 공개돼 '비밀촬영', '접객' 의혹이 제기됐다. 누군가가 손을 뻗어 판다를 만지거나 먹이를 주는 듯한 장면도 포착됐다. 이에 현지 푸바오 팬들은 사진 속 판다가 푸바오가 확실하다며 "관계자가 아닌 외부인이 드나들며 푸바오를 만지고 먹이도 주며 사진까지 찍은 것 아니냐" "푸바오가 특별한 손님을 대상으로 '접객'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분노하고 있다. 또 사진 속 판다가 지저분한 시멘트 바닥에서 지내고 있는 모습도 비판 대상이 됐다. 사진 속 판다는 목 부위의 털 일부가 빠져있어 목줄 착용 의혹까지 일었는데,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가 공개한 영상에서 푸바오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현지에서 논란이 일자 센터 측은 25일 SNS에 "검증 결과 현재 직원이 아닌 사람이 번식원에 들어가 푸바오와 접촉하거나 먹이를 주거나, 사진을 찍은 상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푸바오를 둘러싼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푸바오는 현재 (쓰촨성) 워룽 선수핑기지 번식원에 살고 있고, 근접한 축사 사이에는 교류창이 설치돼 푸바오가 비교적 빨리 기지 내 판다 집단에 녹아드는 데 유리하다"며 "번식원 사육관리공간 역시 사육사가 푸바오를 관찰하고 돌보면서 푸바오와 교류하고 신뢰를 쌓아 스트레스 반응을 낮추는 데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센터 측은 불법 촬영과 촬영물 유포에 대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는데, 불법 촬영이 맞다면 외부인이 진입한 게 사실이 아니냐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얼마 전 푸바오 얼굴에 상처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된 데 이어 탈모 증상까지 포착되면서 한국에서도 푸바오의 안전과 건강을 걱정하는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SNS에는 "푸바오가 넓은 세상에서 뛰어놀길 바랐는데 이게 뭐냐", "푸바오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 같다", "얼마 전에 상처도 났었는데 대체 어떻게 대하길래 탈모까지 오는 거냐", "이러려고 푸바오 데려갔냐. 다시 돌려달라" 등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부 팬들은 푸바오의 안전을 요구하는 이른바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고 있다. '우리의 행복을 부디 지켜달라', '우리의 보물을 보호해달라'는 문구가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로 적힌 포스터를 만들어 공유하는가 하면 'SaveFubao'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헬기) 잔해 근처에서 발견된 시신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타 있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숨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시신 발견 현장 모습을 25일(현지 시간) 이같이 묘사했다. 대통령 사망을 확인시켜 준 결정적 물증은 다름아닌 ‘반지’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NYT에 따르면 지난 19일 발생한 헬기 사고는 악천후와 험준한 산악 지형 탓에 수색 과정도 난관을 거듭했다. 신문은 ‘전화 통화, 수색대, 드론(무인기): 이란 대통령 발견에 걸린 17시간’ 제하 기사에서 이란 고위 관리 7명과 여러 언론인의 증언, 국영TV 보도 등을 종합해 헬기 사고 후 당국의 대처 및 수색 과정을 구체적으로 되짚었다. 사고 당일 라이시 대통령은 동아제르바이잔주 바르즈건 지역에서 열린 댐 준공식 참석 후 문제의 헬기에 탑승했다. 그러나 헬기는 이륙 30분 만에 사라졌고, 이후 ‘광적인’ 수색이 시작됐다.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국영TV를 통해 안보 불안이 없도록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데 주력하는 동안, 이란 관리들은 ‘통제’에 안간힘을 썼다. NYT는 “이스라엘 또는 이슬람국가(IS) 등의 공격에 대비해 당국은 군대에 높은 경계 태세를 취하도록 지시했고, (헬기) 사고 관련 언론 보도나 정보의 흐름도 통제됐다”고 전했다. 경찰과 정보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도 감시했다. 특히 ‘대통령 사망’ 암시는 철저히 금지됐다. 하메네이는 대통령 탑승 헬기 실종이 확인된 직후, 자택에서 최고국가안전보장회의 긴급 회의를 소집해 ‘질서 유지’를 주문했다. 이란 문화이슬람지도부는 각 언론사에 전화해 취재 지침을 전하면서 ‘대통령과 다른 관리들이 숨졌을 수 있다고 보도하지 말라’고 명령했다고 이란 언론인 4명이 NYT에 말했다. 신문은 “해당 언론인들은 보복을 두려워해 익명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 사이, 한편에서는 대대적 수색이 긴박하게 이뤄졌다. 헬기 잔해와 라이시 대통령 시신이 발견된 것은 17시간 후였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자원봉사자는 ‘알라 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며 통곡했다. 동행했던 정부 관리 3명과 경비대원 2명, 사진작가는 라이시 대통령뿐 아니라, 헬기에 동승했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의 시신도 육안으로는 식별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타 버렸다고 말했다. NYT는 “라이시 대통령은 반지로,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시계로 각각 신원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란군 총참모부는 지난 23일 “조사위원회의 1차 조사 결과, 추락 헬기에서 총탄과 같은 의심스러운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헬기가 추락 전까지 예정 항로를 비행 중이었고, 항로 이탈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총참모부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