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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공급망 재편 속 최적 파트너 국가는 한국"

입력
2023.11.02 17: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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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재편되는 세계경제, 한국의 생존전략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 한라룸에서 열린 ‘2023 코라시아 포럼’에서 글로벌 경제질서 재편 '한국의 시각'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 한라룸에서 열린 ‘2023 코라시아 포럼’에서 글로벌 경제질서 재편 '한국의 시각'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일 세계 경제·안보의 블록화 경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해법으로 세계 각국과 무역투자 촉진 프레임워크(TIPF), 경제동반자협정(EPA) 등의 새로운 '통상 연대'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디리스킹(위험 최소화)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오히려 안 본부장은 "폭넓은 무역 네트워크와 첨단 산업 경쟁력을 갖춘 한국이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세계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부터 통상 정책을 이끌고 있는 안 본부장은 이날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보 주최 '2023 코라시아 포럼'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안 본부장은 "미국과 중국이 자국 중심의 공급망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세계 경제가 요새화되고 있다"며 "한국이 그동안 구축해 왔던 자유무역협정(FTA)의 활용성이 상당히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FTA 중심의 통상 정책을 다자간 통상 연대로 패러다임을 바꾸자는 게 그의 생각이다. 안 본부장은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상황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한국은 상당히 경쟁력이 있다"며 "60여 개 국가와 FTA를 맺고 있고 전 세계가 한국의 통상 연대망의 활용도에 관심이 높다"고 짚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빨라질수록 제조업과 첨단 산업을 망라한 한국이 오히려 중국이나 인도보다 매력적일 수 있다는 뜻이다. 안 본부장은 "한국은 수출 구조상 약 75%가 중간재에 치중하고 있어서 전 세계 모든 국가에 가장 최적의 공급망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자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으로 안 본부장은 ①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EPA·TIPF 체결을 통한 새로운 통상연대 구축 ②신흥국·개발도상국과 신통상 의제 규범 수립·공급망 협력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그는 "개발도상국이나 신흥국은 관세 협상에 초점을 맞추는 FTA로는 (여러 이해관계 조정을) 다루기 어렵다"며 "FTA를 보완한 경제동반자협정으로 팬데믹 이후 요구가 높아진 바이오, 디지털, 청정에너지 분야 등 새로운 의제에 대한 협력체를 만들어 공급망을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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