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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색 짙게 묻어나는 톡톡 튀는 지자체 시책 한자리에

입력
2023.11.17 06:0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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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혁신 엑스포]
도농 상생, 지역경제 활성화, 융복합 산업 주목

16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제19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 시상식에서 고기동(가운데 왼쪽) 행정안전부 차관이 서울시설공단에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16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제19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 시상식에서 고기동(가운데 왼쪽) 행정안전부 차관이 서울시설공단에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16일 열린 제19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눈에 띄었고, 지역색도 짙게 묻어나 더 큰 의미를 더했다. 특히 안전을 위한 산학관민 협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도농 상생,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융복합 산업 육성 등 ‘함께하는 시책’이 주목을 받았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공기관 혁신, 일자리 창출 등 8개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 지자체 가운데 32곳이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서울시설공단·충북·전남 영광군 '대통령상'

'제19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 시상식에서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이 김영환(가운데 오른쪽) 충북지사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제19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 시상식에서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이 김영환(가운데 오른쪽) 충북지사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대상인 대통령 표창은 △서울시설공단(지방공공기관 혁신 분야) △충청북도(지역경제 분야) △전라남도 영광군(농축특산품 분야)이 수상했다.

서울시설공단은 도로 인프라 노후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공, 대학, 학회, 연구기관, 민간단체와 협의체를 구성했다. 한국도로공사와 서울대, 대한토목학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17개 기관이 참여했다. 노후 도로 인프라 안전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출범한 이 협의체는 ‘국토교통부 기반시설 첨단관리 기술개발’ 사업 등을 함께 추진했다. 한국도로공사의 ‘드론 활용 교량 하부 점검 기술’ 등 각 기관에서 개발 중인 스마트 기술 검증을 위해 손을 잡기도 했다.

충북은 농촌의 인력 부족과 도시의 일자리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도농 상생형 일자리 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했다. 주부와 은퇴자, 청년 등을 도시농부로 키우는 ’충북형 도시농부 육성’ 사업으로 올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해 현재까지 도시농부 3,350명을 배출했다. 이들은 농촌현장에 투입돼 인구 감소와 임금 상승에 따른 일손 부족 문제를 해소했다. 도시농부 사업은 농촌 인건비 안정화와 농업 전문 인력 양성 등의 부수 효과도 거뒀다.

'제19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 시상식에서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이 강종만(가운데 오른쪽) 전남 영광군수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제19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 시상식에서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이 강종만(가운데 오른쪽) 전남 영광군수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영광군은 특산품인 영광모싯잎송편을 활용한 영광형 융복합 떡 산업 육성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 소멸 예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농업과 농촌 자원을 연계해 모싯잎떡 가공사업 활성화 지원과 브랜드 지식재산권 출원, 모시를 활용한 가공제품 개발, 영광 보리 및 모싯잎 산업특별구역 운영 등의 활동이 이어졌다. 그 결과 관련 업체와 고용인원이 130곳, 700명으로 늘었다. 연간 생산량과 매출액도 3,600톤, 300억 원에 이른다. ‘모시탐탐’이라는 자체 브랜드도 탄생했다.

대구 달성군·울산 남구·경남·경기 광명시 '국무총리상'

16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혁신 엑스포' 행사장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서재훈 기자

16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혁신 엑스포' 행사장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서재훈 기자

최우수상인 국무총리 표창은 △대구 달성군(지역개발 분야) △울산 남구(문화관광 분야) △경남(지역경제 분야) △경기 광명시(환경관리 분야)가 받았다.

달성군은 송해공원의 즐거움(낙ㆍ樂)과 대구 문화재자료 제31호인 소계정의 선비정신(경ㆍ敬), 용연사 계곡의 자연(청ㆍ淸)을 연결하는 테마마을 조성 사업인 ‘낙경청 선비문화 허브 네트워크 활성화’ 사업을 통해 관광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성공했다. 송해기념관과 선비체험관의 방문자 수만 월 2만5,000명에 이르고 마을협동조합 등을 통해 수익도 내고 있다.

울산 남구는 지역 최초로 폐산업시설(냉동창고)을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인 장생포 문화창고로 조성, 문화 인프라 구축과 관광객 유치, 지역문화 진흥을 가져왔다. 지상 6층 규모의 장생포 문화창고는 전시관과 공유작업실, 연습실, 극장 등을 갖췄다. 이곳에선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 시민 음악아카데미, 예술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경남은 권역별로 창업 거점을 조성하고 선순환 투자 자금 체계를 마련하는 ‘경남 글로컬 창업허브 기반 조성’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었다. 동부권의 청년 창업아카데미, 중부권의 캠퍼스 혁신파크, 서부권의 그린 스타트업 타운 등 창업 거점을 조성했으며 중소기업 투자기금도 설치했다. 2027년까지 투자기금 1,000억 원과 투자펀드 1조 원 조성도 추진 중이다.

광명시는 ‘광명하면 재활용이지(easy)’ 사업으로 폐자원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원순환 분위기를 조성했다. 1회용품 사용 줄이기를 통해 8만4,000개가 넘는 1회용품을 아꼈고 인센티브형 재활용품 무인수거함 등을 설치해 폐자원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었다. 기업과 연계한 폐가구 업사이클(새활용) 및 기부, 시민 대상 업사이클 체험교육 등도 펼쳤다.

서울 관악ㆍ노원ㆍ동작ㆍ성동ㆍ중구와 대구 달서ㆍ중구, 경기 용인ㆍ평택시, 충남 부여ㆍ예산군, 경남 창녕군, 전남도, 전남 고흥ㆍ구례ㆍ곡성ㆍ신안ㆍ해남군, 전북 진안군, 제주 서귀포시, 부산교통공사, 인천시설공단, 양주도시공사, 세종시설공단, 강원경제진흥원 등 25곳은 6개 부처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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