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혁신 엑스포]
메인 프로그램 '지방공공기관 경영혁신 워크숍'
관행, 타성에 젖은 내부 저항 깬 혁신 사례 소개
16일 경기 고양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2023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혁신 엑스포'의 메인 프로그램인 '지방공공기관 경영혁신 워크숍'이 열리고 있다. 최주연 기자
‘부산시 1호 기관 대통합’ ‘새 활용 운동장’ ‘지하철 무인열차 운행 추진’ ‘주민 소득관광 카름스테이’….
16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막을 올린 ‘2023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혁신 엑스포’의 첫날 메인 프로그램인 ‘지방공공기관 경영혁신 워크숍’에서는 전국 지방공공기관의 뼈를 깎는 혁신 사례들이 소개됐다. 기존의 관행과 타성에 젖은 내부의 저항을 깬 혁신 사례들은 조직 역량을 끌어올렸고, 경영 성과로도 이어졌다.
부산시설공단과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올해 지방공기업평가원 경영혁신 최우수 기관에 꼽혀 이날 발표에 나섰다. 최종신 부산시시설공단 성과평가팀장은 5월 이뤄진 부산시설공단과 부산지방공단 스포원과의 기관 대통합을 소개했다. 최 팀장은 “각 기관 노사 갈등 등의 난관도 있었지만,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스포원과의 부산시 1호 기관 통합을 이끌어냈다”며 “기능이 비슷한 두 기관 대통합을 통해 구조개혁을 통한 경영 효율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재 1,400여 명의 거대 조직으로 거듭난 부산시설공단은 국가 연구개발사업 유치 실적도 2022년 64억 원에서 올해 365억 원으로 크게 올랐다.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국내 최초의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새활용 운동장인 ‘모두의 운동장’ 사례를 제시했다. 김종선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기획조정국장은 “서울 금천구에 조성한 모두의 운동장은 국내 최초로 민관이 함께 폐우레탄 등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 조성한 것”이라며 “공공기관이 기업과 함께 ESG 경영을 끌어낸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해당 지역 주민의 요구조사를 진행하고, 8번에 걸쳐 주민과 협의회를 열어 운동장 형태를 완성하는 등 소통의 장을 넓힌 점도 주목받았다. 두 사례는 행정안전부의 2023년 지방공공기관 혁신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의 새활용 운동장인 모두의 운동장.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제공
경영평가 최우수 기관으로 꼽힌 제주관광공사와 양주도시공사, 인천교통공사는 경영우수 사례를 공유했다. 제주관광공사가 지난해 32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은 주민주도, 주민소득 관광사업인 ‘카름스테이’와 관광 섬인 우도의 일회용품 제로화를 추진한 ‘청정우도 프로젝트’, 일자리 249명을 배출한 관광산업 혁신창업인 ‘JㆍStart UP’ 등은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19년 당기순손실액이 140억 원에 달했던 제주관광공사는 이 같은 혁신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면서 현재는 경영평가부문 정상화를 꾀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인천지하철 2호선 무인열차 운행 추진(전 구간 운행 시 연간 45억 원 절감), 공사 우수 기술력을 통한 수송배전설비 개량공사 감리 등 직접수행으로 예산을 절감한 일들을 언급했다. 행안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5년 연속 최우수등급(‘가’등급)을 따낸 양주도시공사는 기관 간 교류를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의 사례를 발표했다. 워크숍 참석자들은 혁신 사례 추진 과정에서의 난관과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대안 등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각 기관의 우수사례 발표 이후에는 박지호 지방공기업평가원 경영평가실장이 발표자로 나서 2024년도 공공기관 평가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목영만 지방공기업평가원 이사장은 “지방공공기관은 새로운 지방시대의 주인공이다”라며 “이번 워크숍이 1,261개 지방공공기관의 혁신 노력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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