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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맨손으로 찔러 보고 셀카도... 중국 푸대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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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맨손으로 찔러 보고 셀카도... 중국 푸대접 논란

입력
2024.04.04 09:10
수정
2024.04.0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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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마스크' 셀카 올린 취재진 뭇매
센터 "푸바오 안전하고 건강한 상태"

중국 검역 관계자가 3일 쓰촨성에 도착한 푸바오 케이지 안으로 손가락을 넣어 찌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중국 검역 관계자가 3일 쓰촨성에 도착한 푸바오 케이지 안으로 손가락을 넣어 찌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국을 떠나 3일 중국에 도착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낯선 환경에 잔뜩 긴장한 모습이 공개됐다. 검역 과정에서 관계자들이 손가락으로 찌르는 행동에 푸바오가 놀라는 모습도 포착됐다. 다만 중국 측은 푸바오가 큰 문제없이 격리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3일 오후 7시쯤 "중한 양국의 공동 보호 아래 한국에 갔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편안히 쓰촨성 청두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CCTV는 "푸바오는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 격리·검역 구역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선수핑기지는 푸바오를 맞을 충분한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는 푸바오가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생중계한 영상이 공유됐다. 케이지 안에 있는 푸바오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고 환송식을 진행한 한국과 달리 중국 측은 도착 직후 케이지 속 푸바오의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영상에서 푸바오는 낯선 환경과 많은 사람들에 놀란 듯 움츠러든 모습이었다.

3일 푸바오가 한국을 떠나 중국에 도착한 가운데 취재진 중 한 명이 푸바오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웨이보 캡처

3일 푸바오가 한국을 떠나 중국에 도착한 가운데 취재진 중 한 명이 푸바오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웨이보 캡처

영상에는 한 남성이 별도의 방역 장갑을 착용하지 않고 케이지에 뚫린 숨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푸바오를 찔러보는 듯한 모습도 담겼다. 그러자 겁먹은 푸바오가 뒤로 물러났다.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에 푸바오가 당황하기도 했다. 중국 취재진 중 한 명은 마스크를 끼지 않고 푸바오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개인 SNS에 올린 뒤 비난 댓글이 이어지자 게시물을 삭제했다.

국내 누리꾼들은 "이런 푸대접을 하려고 데려갔나", "맨손으로 만지면 검역이 무슨 소용인가", "진열된 상품 같다"는 등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푸대접' 논란에 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존연구센터는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센터는 "해당 인원은 센터의 전문 수의사들이고, 손가락 터치는 푸바오의 컨디션 체크를 위해 필수적인 검사였다"며 "푸바오는 안전하고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장갑 미착용에 대해서도 "미리 손 소독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3일 한국을 떠나 중국에 도착한 푸바오가 선수핑기지 내실에 입장하는 모습. 웨이보 캡처

3일 한국을 떠나 중국에 도착한 푸바오가 선수핑기지 내실에 입장하는 모습. 웨이보 캡처

센터는 푸바오가 선수핑기지에 도착해 격리·검역 구역 내실에 들어가는 모습도 공개했다. 센터는 "(푸바오의) 현재 상태는 양호하다"며 "하루빨리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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