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파라과이 MOU 체결
이미 23개교 4800명 학습 중
교육부 제공
남미 파라과이 중·고등학교에서 올해부터 한국어를 정식 과목으로 가르친다.
교육부는 파라과이 교육과학부와 '한국어교육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파라과이가 중고교 정규 교육과정의 제2외국어 과목으로 한국어를 채택한다는 것이 골자다. 현지 중고교생의 제2외국어 성적은 상급학교 진학에 활용되는 만큼 한국어 과목을 채택하는 학교가 확대될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파라과이는 이미 대학에서 한국어 교사를 양성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결정으로 현지 한국어 보급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파라과이 국립교원대학교는 2013년 한국어교육학과가 개설돼 2017년부터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이곳에서 한국어 교원 자격을 취득한 졸업생은 지난해 8월 기준 총 42명으로, 이들은 한국어를 가르치는 현지 학교에 교사로 채용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파라과이 중고교의 한국어 학습자는 2017년 말 16개교 1,900여 명에서 지난해 말 23개교 4,800여 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또 파라과이 사관학교, 콜롬비아대학교, 우니다대학교, 파라과이 국방부 등에도 한국어 강좌가 개설돼 있다.
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한국어 교육을 포함한 양국 간 교육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남미 지역에 한국어가 확산돼 유학생 출신 국가가 보다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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