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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여인' 코다, 전인미답 6연승도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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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여인' 코다, 전인미답 6연승도 넘본다

입력
2024.04.22 16:47
수정
2024.04.22 17:26
23면
0 0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
5개 대회 연속 우승 위업
로페즈, 소렌스탐 전설들과 어깨 나란히
6연승은 남자 골프에서만 나와

넬리 코다(미국)가 22일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우즈(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우들랜즈=AFP 연합뉴스

넬리 코다(미국)가 22일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우즈(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우들랜즈=AFP 연합뉴스

여자골프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호수의 여인'으로 등극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단 두 명만 달성한 역대 최다 우승 타이기록이다. 올해 6개 대회에 나가 우승만 5차례 거둔 코다는 여자 골프에서 전인미답의 6연승을 넘본다.

코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우즈(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2위 마야 스타르크(스웨덴)와는 2타 차다.

코다는 올해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3월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과 포드 챔피언십, 이달 초 T모바일 매치플레이에 이어 이번 메이저 대회까지 5개 대회를 모두 쓸어 담는 괴력을 발휘했다. 통산 13승을 거둔 코다의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21년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다. 우승 상금 120만 달러(약 16억5,000만 원)를 챙긴 코다는 18번 홀 주변 호수에 빠지는 이 대회 전통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뻐했다.

올해 열린 9개 대회에서 5번 우승한 코다는 이번 시즌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다. 올 시즌 누적 상금만 242만4,216달러에 달한다. 부문 2위인 스타르카의 상금은 81만5,380달러로, 엄청난 격차다.

코다가 이 대회 전통인 호수 입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코다가 이 대회 전통인 호수 입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코다는 전날 악천후로 3라운드에 치르지 못한 7개 홀과 4라운드 18개 홀을 도는 강행군에도 날카로운 샷 감각을 뽐냈다. 3라운드 종료 시점에 10언더파 공동 2위였고, 4라운드 10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를 4개 잡아 여유 있게 선두를 달렸다. 11번 홀과 15번 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공동 2위와 4타 차로 큰 타격이 없었다.

코다는 우승 후 "내 생애 가장 길게 느껴진 후반 9홀이었다. 후반 들어 메이저 우승에 대해 의식하기 시작했다"며 "메이저 우승은 어릴 때부터 소망한 것이라 이제야 숨이 좀 쉬어진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7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코다는 2021년 LPGA 투어 4승과 도쿄올림픽 금메달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후 혈전증, 허리 부상에 발목이 잡혀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올해 완벽하게 부활했다. 코다는 "지난해 특히 힘들었다. 사람들에게 '다시 메이저 대회를 우승할 수 있겠느냐'는 말을 들어야 했지만 계속 코스 안팎에서 열심히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코다는 25일 막을 올리는 LA 오픈에서 LPGA 투어 최다 연승 신기록인 6연승에 도전한다. 6연승은 남자 골프에서 벤 호건(1948년), 바이런 넬슨(1945년 11연승), 타이거 우즈(2006~2007년 7연승) 3명이 이뤄냈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는 유해란이 5위(9언더파 279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임진희가 6언더파 282타로 8위, 김아림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9위를 기록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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