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한중일 정상회의 일정 아직 안 정해져… 한국 대처 지지"

"의장국 한국 대처 지지, 3국 계속 조율"
외교부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하기로"

한국, 중국, 일본 국기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달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4일(현지시간) "일중한(한중일) 정상회담이나 일중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현재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남미를 순방 중인 기시다 총리는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일정을 묻는 질문에 "현재 일정 등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의 대처를 지지하며 정상회의 등 개최를 위해 3국이 계속 조율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앞서 지난 3일 한중일 정상회의가 이달 26, 27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국 외교부도 지난 4일 26, 27일 개최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중 3국은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우리는 의장국으로서 일본, 중국 측과 협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중일 정상회의 일정이 이달 말로 확정되면 4년 5개월 만의 개최가 된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정상회의를 끝으로 중단됐다. 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 기시다 일본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