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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르네상스'로 탄소중립 선도하는 경북

입력
2024.05.13 04:30
수정
2024.05.13 09:3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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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방폐방 등 기존 인프라 발판
연구개발 중심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경주SMR·울진원자력수소국가산단까지
R&D에서 수출까지 미래원전메카로

경북 경주시 양남면 나산리에 들어선 중수로해체기술원 조감도.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 양남면 나산리에 들어선 중수로해체기술원 조감도. 경주시 제공

경북도가 시대의 화두인 탄소중립을 위해 ‘원자력 르네상스’ 선도에 나섰다. 경북에 집중된 원전과 연관시설을 발판으로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 운영 중인 원전 26기 중 절반인 13기가 경북에 있다. 지난달 상업운전에 돌입한 신한울2호기 등 울진에 8기, 경주에 5기가 운영 중이고, 신한울 3, 4호기 건설도 다시 시작됐다.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중저준위방폐장), 한국전력기술(원전설계)에다 내년 말 준공할 한국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등 원전 관련 핵심 인프라 시설도 경북에 집중해 있다.

시각물_경북 원전 르네상스 전략과 과제

시각물_경북 원전 르네상스 전략과 과제


경북도는 글로벌원전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한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원자력수소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SMR은 대형원전보다 외딴섬이나 도시 등 다양한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안전성이 뛰어나 미래의 세계 원전시장을 재편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기관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나지만 2035년 글로벌 SMR시장 규모는 600조 원 이상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도 2022년부터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혁신형SMR(i-SMR) 개발에 착수했다.

경북도는 SMR과 원자력수소를 중심으로 한 원자력 산업생태계 구축, 산학연 연계를 통한 차세대 원자력 연구기반 강화 및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등을 위한 과제를 본격 추진 중이다.

첫 번째 과제는 원자력 산업생태계 구축을 통한 기업육성 기반 강화다. 경주시 감포읍 일원에 조성 중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연계해 인근 문무대왕면에 경주SMR 국가산단 조성을 추진 중이다. 동시에 원자력을 활용한 청정수소 대량생산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고, 울진원자력수소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수소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 등 연산 2만 톤 규모의 청정수소 생산기반을 구축한다.

차세대 원자력 연구기반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미래 원자력 기술 연구와 실증은 물론 산업화를 위한 연구개발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또 지난해 말 착공한 중수로해체기술원을 기반으로 원전해체 관련 지역기업을 육성하고 해외 시장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대형선박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용융염원자로(MSR) 기술개발 및 원자력 활용 원자력수소 생산ᆞ실증사업 등 차세대 원자로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R&D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협력체계를 구축해 세계 미래형 원전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원전 관련 박람회, 포럼, 국제회의 등을 잇따라 개최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은 우리나라 원전산업을 이끌 우수한 인프라를 보유한 지역으로 원전을 수출하는 것은 에너지 수입국인 한국이 에너지를 수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경북이 에너지안보와 에너지강국을 이루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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