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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경찰총장' 윤규근 한직 발령... 부정적 여론 의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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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경찰총장' 윤규근 한직 발령... 부정적 여론 의식했나

입력
2024.05.28 15:50
수정
2024.05.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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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 치안지도관으로

'버닝썬' 사건 피의자들로부터 '경찰총장'으로 불려 유착 의혹이 제기됐던 윤규근 총경이 지난해 5월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버닝썬' 사건 피의자들로부터 '경찰총장'으로 불려 유착 의혹이 제기됐던 윤규근 총경이 지난해 5월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버닝썬 사태' 주범들에게 '경찰총장'이라 불리며 클럽 버닝썬과 유착 의혹을 받던 윤규근 총경이 서울경찰청 치안지도관으로 발령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서울 송파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장을 맡던 윤 총경을 이날 서울청 경무기획과 소속 치안지도관으로 발령냈다. 치안지도관은 통상 보직 발령 전인 승진자나 퇴임을 앞둔 총경급 인사가 맡는 보직이다. 버닝썬 사태와 관련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인사로 풀이된다.

윤 총경은 '버닝썬 사태'에서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와 승리의 사업파트너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등과 유착한 의혹을 받았다. 대법원은 그가 한 업체 대표에게 얻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하고, 버닝썬 사건으로 수사를 받게 되자 해당 업체 대표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삭제토록 한 혐의만 인정해 벌금 2021년 2,000만 원형을 확정했다. 현행법상 경찰 공무원은 금고 이상 형이 확정돼야 당연 퇴직할 수 있기 때문에 윤 총경은 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

논란은 최근 BBC 다큐멘터리에서 버닝썬 사건을 다루면서 다시 불거졌다. 특히 윤 총경이 올해 2월부터 송파서에서 범죄예방대응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요 보직에 그를 배치하는 것이 맡느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송파경찰서는 경무관이 서장을 맡는 서울 내 2개 경찰서 중 하나다. 윤 총경이 맡았던 범죄예방대응과장은 112 치안 신고 및 범죄 예방 단속 등을 총괄 담당하는 부서장이다.

윤 총경은 2017년 7월 경찰병원 총무과장으로 재직하며 당시 여성 직원들에게 노래방 모임에 오라고 강요한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청은 직권남용, 강요, 공갈,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총경에 대한 감찰을 진행했으나 지난해 '불문 종결'했다. 혐의 모두 징계 사안이 아니라는 결론이다.

이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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