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1천 원에 보는 영화…'밤낚시', 손석구와 외계생명체의 만남 [종합]
알림

1천 원에 보는 영화…'밤낚시', 손석구와 외계생명체의 만남 [종합]

입력
2024.06.11 18:00
0 0

11일 진행된 '밤낚시' 언론시사회
러닝타임 12분 59초
"즐거운 시도·좋은 경험 되길"

손석구(오른쪽)와 문병곤 감독이 '밤낚시'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손석구(오른쪽)와 문병곤 감독이 '밤낚시'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배우 손석구가 출연하는 '밤낚시'는 1천 원에 볼 수 있는 영화다. 그와 외계생명체의 만남이 관객들에게 짜릿함을 선물할 전망이다.

1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밤낚시'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문병곤 감독과 손석구가 참석했다.

'밤낚시'는 어두운 밤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 영화다. 러닝타임은 12분 59초다. '세이프'로 한국 최초 칸영화제 단편경쟁부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문병곤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손석구가 공동 제작 및 연기에 참여했다.

'밤낚시'의 시도

작품은 기존 영화에서 볼 수 없던 신선한 시도를 위해 자동차 카메라 7개의 시선을 담아내 독특한 영화적 시각들을 선보였다. 문 감독은 "자동차 카메라로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이 미션이었다"면서 "요원을 떠올렸다. 그가 전기차 충전소에서 낚시를 하면 어떨지 생각했다"고 밝혔다. 왜 낮이 아닌 밤에 하는 낚시였을까. 문 감독은 "낮에 하는 낚시도 재밌지만 밤에 하는 낚시일 때 차분해지는 면모가 있다고 생각했다. 미스터리한 재미도 있고 의외성을 만들기 좋은 시간대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밤낚시'는 1천 원에 관람하는 스낵 무비다. 손석구는 "처음부터 극장 개봉을 목표로 만든 건 아니다. 일단 뭔가 재밌는 걸 만드는 게 목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리얼하게 나온 영상과 사운드를 가장 시네마틱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극장에서 공개한다면 생생함이 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숏폼보다는 엔터테이닝한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 영화가 그런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스낵 무비를 시작으로 또 다른 아티스트가 선보이는 극장의 또 다른 재미 요소가 생기면 좋겠다. 그런 영감을 낚아가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야기의 시작

손석구(오른쪽)와 문병곤 감독이 '밤낚시'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손석구(오른쪽)와 문병곤 감독이 '밤낚시'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문 감독은 물개 구조 영상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 그는 "낚시하는 사람 이야기를 생각하다 우연히 야생동물 구조 영상을 봤다. 물개 구조영상인데 바다에서 놀던 물개가 그물에 갇혀 고통스러워할 때 구조원이 그걸 끊어주니까 물개가 고맙다는 표현을 하고 바다로 간다. 그런 순간들을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계생명체가가 전기를 먹는다. 철조망에 몸이 다쳐서 전기가 새어 나가는데 살아야 하니 전기차 충전소를 공격하게 됐다는 상상을 했다. 그걸 요원의 임무와 연결시켰다"고 전했다.

외계생명체가 등장하는 많은 작품들이 이들의 목적을 지구 침략으로 그려냈다. 그러나 '밤낚시' 속 외계생명체에게는 이러한 목적이 없다. 문 감독은 "구슬이(외계생명체)는 야생동물 같은 거다. 논밭에 멧돼지가 침범하는 것 같은 거다. 지구에 놀러 왔다가 철조망에 몸이 다치니 전기가 빠지고 급하게 전기를 훔쳐먹게 된다는 설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밤낚시'의 특별함

손석구는 '밤낚시'의 촬영 현장이 특별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카메라가 고정돼 있다는 건 피사체가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감독님이 장르를 액션 쪽으로 가져가신 듯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배우가 연기를 하면 모니터로 전송돼 그걸 보고 얘기하는데 ('밤낚시' 현장에는) 내 눈에 보이는 카메라가 없는 거다. 자동차 안과 밖에서 무언가 하고 다 끝났다고 하면 후에 확인했다. 해보지 못했던 경험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배우가 연기할 때 카메라의 존재감이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한다. 카메라가 앞으로 오면 올수록 긴장하는 배우가 많다. 그런 부분에서 연기할 때 편했다"고 전했다.

문 감독은 "카메라 밖에 있는 상황을 소리로 느끼게 해 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그 재미를 넣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밤낚시'의 액션 또한 화려하다. 손석구는 "'범죄도시2'를 찍으며 액션 연기를 했다. 그런데 ('밤낚시'의) 3일이라는 촬영 기간 동안 동석이 형한테 맞는 것 보다 강도 높은 액션이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밤낚시' 감독이 자신에게 미안해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밤낚시' 개봉을 앞두고 손석구는 "작품이 창작자에게는 즐거운 시도, 보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감독은 "어떤 반응이 올지 궁금하다. 관객분들도 새로운 경험을 하시면 좋겠다"면서 기대감을 내비쳤다.

1천 원에 관람하는 스낵 무비 '밤낚시'는 오는 14일 CGV 단독 개봉한다.

정한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