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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원전 2033년 상업운전"... 내륙도시 국내 첫 SMR 청사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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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원전 2033년 상업운전"... 내륙도시 국내 첫 SMR 청사진 나왔다

입력
2024.06.17 15:54
수정
2024.06.17 16: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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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황주호 'SMR 사업화 MOU'
통합신공항 인근 첨단산단 내 16만㎡
680㎿급 SMR발전소 건설 및 사업화
2028년 '표준설계 인가' 계획

홍준표(왼쪽) 대구시장과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7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왼쪽) 대구시장과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7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국내 첫 소형원자력발전소가 내륙도시 대구에 특수목적법인(SPC) 형태로 건설돼 2033년부터 상업운전한다는 청사진이 나왔다. 정부가 직접 원전을 바닷가에 건설해온 관행이 변화를 맞게 됐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17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인근 첨단산업단지 내에 국내 첫 680㎿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기출력 300MW 이하 소형 원자로인 SMR은 주요 기기와 부품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할 수 있고 소규모로 전력소비지역 부근에 분산배치할 수 있어 '미래형 원전'으로 불린다.

업무협약에는 1기당 170㎿급 모듈 4개를 합한 680㎿급 SMR발전소 건설과 사업화를 위한 '부지 적합성, 경제성 등 타당성 조사', '주민수용성 제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SPC는 SMR 건설을 위해 첨단산단 내 16만㎡ 규모의 부지를 유상 매입해 공사를 진행한다. 총사업비는 4조 원으로 전액 SPC가 조달키로 했다.

한수원은 지난해 12월 혁신형 SMR 기본설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현재 정부 연구개발 사업으로 추진 중인 표준설계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황 사장은 "SMR은 100년 이상 우리의 먹거리를 이끌어갈 사업"이라며 "통합신공항 일대를 탄소중립도시로 조성하고 도시 전체의 에너지 비용도 30% 낮추겠다"고 말했다.

대구 SMR 사업화 위치도. 대구시 제공

대구 SMR 사업화 위치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한수원 및 민간건설사와 함께 2026년까지 '사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정부의 관련 절차에 맞춰 2028년 표준설계 인가를 받은 후 2033년부터 상업발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시의 청사진은 이곳에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 산업을 유치해 'SMR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신공항 에어시티와 구도심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것이다.

이번 협약은 지난달 제11차 전력기본계획안에 SMR 1기 도입이 포함된 후 광역자치단체가 SMR 건립에 직접 나서는 첫 번째 사례다. 대구시는 2022년부터 이곳 첨단산단에 SMR을 건립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원자력연구원, i-SMR기술개발사업단 등과 논의해왔다. 안전성과 경제성,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외국 개발 모델이 아닌 우리나라 혁신형 SMR을 건설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홍 시장은 "친환경 SMR이 건설되는 통합신공항 인근 첨단산업단지는 대구경북이 한반도 제2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전력의 공급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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