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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동 아파트 화재 현장감식... "스프링클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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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동 아파트 화재 현장감식... "스프링클러 없었다"

입력
2024.06.21 14:29
수정
2024.06.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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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의무화 전 승인받은 아파트
발화는 에어컨 수리 중 용접인 듯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현대아이파크 아파트에서 소방관들이 화재 현장감식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현대아이파크 아파트에서 소방관들이 화재 현장감식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관계기관이 21일 현장 합동감식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소방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 등 약 20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역삼동 현대아이파크 화재 현장을 조사 중이다. 전날 오후 1시 23분쯤 발생한 화재는 아파트 10층에서 시작돼 1개 세대를 모두 태우는 등 피해를 내고 3시간 여 만에 완진됐다.

감식반은 에어컨 용접 과정에서 튄 불꽃이 화재의 시작이었는지를 들여다보기 위해 최초 발화 지점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앞서 불이 난 아파트 10층에서 에어컨 실외기 수리 작업을 하던 임모(51)씨는 경찰에 "에어컨 수리 작업 중 용접을 하다가 주변 물체에 불이 붙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했다. 임씨는 화재로 양손에 화상을 입고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23명의 인명 구조를 실시했고, 22명은 자력대피했다. 임씨를 비롯해 각각 9층과 15층에 있던 11개월, 5개월 남아도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아파트는 최상층인 16층을 제외하고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2003년 사업 승인을 받을 당시, 아파트 1층부터 15층까지는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2005년부터는 11층 이상, 2018년 이후는 6층 이상 아파트 전 층에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됐다. 경찰 관계자는 "감식 결과와 관련자 진술, 폐쇄회로(CC)TV 내용 등을 종합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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