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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출신 김병환 금융위원장 내정…"PF 리스크 우선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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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출신 김병환 금융위원장 내정…"PF 리스크 우선 관리"

입력
2024.07.04 11:21
수정
2024.07.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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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 '정책통', 구조조정 전문성 보여
1971년생으로 금융위 고위급 인사폭 관심
2기 경제팀 완성…최 부총리와 호흡 기대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정무직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뉴시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정무직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뉴시스


신임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병환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은 거시경제·정책기획 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경제 정책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후보자가 금융위원장으로 합류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하반기를 이끌 2기 경제팀이 완성됐다.

김 후보자는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선 발표 뒤 열린 브리핑을 통해 "하반기 금융시장에 리스크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그중에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를 가장 우선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1971년생으로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영국 버밍엄대 대학원 경영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 행정고시(37회)에 합격한 김 후보자는 사무관 시절 대부분을 국내 금융 분야(금융정책실·금융정책국)에 몸담았다. 이후 재정경제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 의사총괄과장, 기재부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 혁신성장추진기획단장, 경제정책국장 등 거시경제와 정책기획 분야 요직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STX그룹, 현대그룹, 동부그룹 등 굵직굵직한 구조조정을 주도하면서 기업 구조조정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보였다. 2009년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책분석관으로 활약했고 2016년부터는 미주개발은행(IDB) 선임스페셜리스트를 맡은 경력도 있어 국제 경제에 대한 감각도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전문위원으로 파견돼 윤석열 정부의 경제 관련 국정 과제를 만드는 역할을 했고,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맡았다. 지난해 8월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지 10개월 만에 장관급인 금융위원장으로 영전했다.

금융위도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김 후보자가 기수로는 가장 고참이지만 첫 70년대생 위원장으로 상대적으로 젊어 고위급 인사폭이 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현 김주현 위원장(행시 25회)은 1958년생이다. 이 때문에 대통령 인수위 경제1분과 전문위원과 인수위원으로 김 후보자와 만난 김소영 부위원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김 부위원장 역시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다만 김 후보자가 기재부에서 금융정책을 오래 담당하면서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금융위 고위직과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어 빠르게 조직과 업무에 적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상목 부총리겸 기재부 장관과는 대통령실 경제수석과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일해온 만큼 경제팀 사이 원활한 호흡도 기대된다.

김 후보자는 "중요한 시기에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늘 시장과 소통하면서 금융시장 안정, 금융산업 발전, 금융소비자 보호, 실물경제 지원이라는 금융정책 목표가 조화롭고 균형되게 달성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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