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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尹, 이태원 1주기 '정치 집회'라 불참? 박정희 추도식은 비정치적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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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尹, 이태원 1주기 '정치 집회'라 불참? 박정희 추도식은 비정치적이냐"

입력
2023.10.27 11:12
수정
2023.10.2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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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전날 박정희 44주기 추도식 참석
용혜인 "민생 중심? 다시 이념 행보 선택"
김동연 "유가족 만나야 국정기조 변화"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2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열린 '10·29 기억과 안전의 길 조성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2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열린 '10·29 기억과 안전의 길 조성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예정된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를 정치 집회라는 이유로 불참하겠다고 밝히자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오히려 참사를 정치적으로 몰고 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는 27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추모대회가) 정치적이라는 비난은 사실 핑계"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귀국하자마자 달려가는 건 비정치적인 일이고, 이태원 참사 추모제에 참석하는 건 정치적인 일이냐"라고 말했다. 용 의원은 "일관성이 없다"면서 "오히려 이것(참석)을 거부하면서 참사를 정치적으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났다.

용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에 대해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 가서 본인이 수사했던 피의자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는 장면은 상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이념 대신 민생을 중심으로 가자고 말씀을 다 하셔 놓고 실제로는 국회와 협치하여 민생 문제 해결이나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를 함께하는 것 등 변화된 모습이 없다"며 "또다시 보수 세력 결집이라는 이념적인 행보를 선택했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29일 참사가 발생했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 현장 담벼락에 26일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메시지가 빼곡하게 붙어 있다. 최주연 기자

지난해 10월 29일 참사가 발생했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 현장 담벼락에 26일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메시지가 빼곡하게 붙어 있다. 최주연 기자

배준영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같은 라디오에서 "대통령은 개인이 아니고 경호의 대상"이라고 불참 사유로 경호 문제를 거론한 데 대한 반박도 제기했다. 용 의원은 "사전에 유가족들이 참석 요청을 드렸던 건데 사실 의지가 있으면 경호 계획은 다 세울 수 있다"면서 "노력은 하나도 하지 않으면서 계속해서 참석하지 않을 변명만 찾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의 추모대회 참석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대통령이 공식 참여하면 결코 누구도 정치 집회라고 말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하며 "(윤 대통령이) 사과해야 하고 억울한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통령이 (추모제에) 참석해서 유가족들을 안아주고, 같이 눈물 흘려주고 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국정기조 변화의 사인으로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혁신위가 대통령에게 (추모제에) 가시라고 얘기해야 한다"며 "다중의 희생이 발생한 참사인데 '안 간다, 소통 안 한다, 포용하지 못한다' 이러는 건 같이 공감하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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